최근 잇따른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해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은 수질오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되고, 인구밀도가 높은 시설에서 집단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평균 28~30일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 황달, 구토, 콜라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 등이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지며 만성 감염으로 발전되지는 않지만, A형간염이 1년까지는 지속 또는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은 특히 20~40대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1970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위생 상태 불량으로 소아기 때 감염되어 대부분 자연스럽게 항체를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위생 수준의 향상으로 소아기 감염이 거의 없어지고, 2012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A형 간염 백신이 보급되면서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2차 접종 후 A형간염의 방어항체 양성률은 거의 100% 달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특히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및 장기 체류자(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직업적으로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군인, 요식업 종사자 등) ▲만성 간질환 환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자는 반드시 접종하도록 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상하수도 정비를 통해 식수원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며 식품 취급자들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자문 :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출처 : 매경헬스(http://www.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