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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코피’가 너무 자주 나요…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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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8
  •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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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란?
코피란 말 그대로 코에서 피가 나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한 번 정도 경험해 보았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코피가 하루에 4번이나 났습니다. 왜 이런 걸까요?

코피는 코안의 점막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면서 코점막의 얇은 혈관이 터져서 나는 것으로, 회복이 되는 과정은 팔이나 다른 부위의 상처가 낫는 과정과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코안은 상처를 보호해줄 피부가 없고 점막이 노출되어 있으며, 혈관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지혈돼 아물다가도 여러 가지 이유로 딱지가 중간에 다시 떨어지면 코피가 반복적으로 날 수 있습니다. 또한 피가 어디서 나는지 겉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많지 않아도 다른 부위보다 지혈이 어렵습니다. 즉, 상처부위에 딱지가 완전히 아물지 않고 중간에 떨어질 때마다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코점막의 특성 때문에 ▲코에 염증이 있는 경우(비염, 축농증, 감기 등),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흡연, 음주 등으로 혈관이 충혈되어 있는 경우, ▲공기가 건조한 경우 코피가 잘 나게 됩니다. 흔하지 않은 경우로 ▲혈관종 같은 종양이 있는 경우, ▲간 기능이 좋지 않아 혈소판이나 기타 지혈물질이 부족하여 지혈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중격 문제로 인해 코피가 많이 나는 거라던데, 무슨 뜻이죠? 수술이 꼭 필요할까요?

비중격은 코안 가운데에 위치한 격막을 일컫는 용어로, 코를 구성하는 골격구조 중 하나입니다. 코안을 좌우로 나누는 벽일 뿐만 아니라, 바깥코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도 합니다. 앞쪽은 연골, 깊은쪽은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비중격이 휘어 있는 것을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합니다.

비중격 만곡증으로 인해 한쪽 비중격이 튀어 나와 있다면, 이 부분이 계속 자극되어 코피가 호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비중격을 바로 펴, 튀어나온 부위가 들어가면 코피 역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코피가 자주 나는 부위와 튀어나온 부위가 일치해야 하고, 그 곳에 눈에 띄는 혈관발달이 있으며, 수개월 이상 지속적인 코피 호발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한 번의 진찰이 아닌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한다고 해서, 코피가 100% 좋아진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비중격을 바로 펴는 것은 구조적인 변화이지, 점막의 혈관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면, 많은 경우 좋아지긴 합니다.



-코피가 나면 눈이 빨개져요. 눈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코 안에 코피가 너무 많으면, 하비갑개 밑에 있는 비루관을 통해서 코피가 눈쪽으로 역류되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출혈량이 많은 것으로 보아, 코 안의 좀 굵은 혈관이 상처가 나거나, 터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일단 고개는 앞으로 숙이고, 콧볼 쪽을 잡고, 그래도 목 뒤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후방비출혈의 가능성이 있으니, 이비인후과에 가서 출혈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방비출혈의 경우, 피가 현재 나는 상황이 아니면, 출혈 부위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피가 나며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두통까지 동반됩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뒷목 당김과 함께 두통이 심해진다면 경추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후경부 근육긴장으로 인해 상부경추와 후두하부의 감각신경 과민으로 두통이 잘 발생합니다.

교감신경절 및 뇌신경이 지나는 근처의 근육 긴장, 관절의 틀어짐 등으로도 코피나 눈 침침함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이 되는 근육은 승모근, 흉쇄유돌근 등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코피가 자주 납니다. 옛날부터 간수치가 높았는데, 간질환 때문일까요?

보통 간이 좋지 않을 때, 혈액응고인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코피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일단은 가까이 있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코 상태를 확인해보고 출혈이 날만한 혈관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코피가 자주 난다면, 내과에 가서 간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혈액응고인자 검사와 초음파 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